책 소개
이 책은 '발전을 다시 돌아본다' 시리즈의 한 편이다. 과학과 사회의 현대적 변화가 과연 발전인지, 발전이라면 왜 행복한 사람이 적어지는 지를 고민하는 시리즈이다.
'생명공학, 축복인가 재앙인가?', '과학의 발전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 ‘서비스업, 초라해지는 지식사회’, ‘기업, 변화의 선도자인가 희생양인가’ 등이 있다.
시장에 넘쳐나는 싸고 좋은 물건들, 분명 세계화로 인하여 소비자의 복지는 증대되었고, 반면 기업의 생존율은 낮아지고 있다. 만일 시장이 소비자의 세계와 기업의 세계가 분리되어 서로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별 문제가 될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가장 좋은 시절은 호경기 일 때이고, 호경기란 기업의 활동이 원활하게 돌아감을 의미한다. 소비자와 기업은 제로섬의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플러스 섬 게임의 당사자들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면 제로섬도 아닌 마이너스 섬의 경제가 진행되고 있다. 가격인하로 인한 소비자의 복지 증가를 1로 보았을 때, 기업의 이익이 1만큼 줄어드는 것이 아닌, 마이너스 승수효과를 불러 -1.5정도가 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결국 다음 순환고리에서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또 0.5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소비자의 복지도 줄어들고, 생산자의 이익도 줄어드는 그런 게임이 되는 것이다. 누군가는 지구환경과 천연자원 보존을 위하여 소비를 줄이게 하기 위하여라도 제품의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먼저 가격을 올리는 기업은 생존이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누가 가격을 올릴 것이고, 시장에 대한 모든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가만히 있겠는 가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홍재화 :
1989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입사하면서 무역에 눈을 뜨고 1995년부터 자기 장사를 시작하였다.맥스(Feelmax)라는 브랜드로 발가락양말을 수출하고 맨발신발(barefoot shoes)을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무역을 잘할 자신이 있었다.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무역진흥공사에서 근무했으며, 파나마 무역관에 있었고, 무역에 대한 책도 썼다. 그래서 과감히 무역회사를 차렸다. '과감히'라기보다는 '당연히'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잘할 수밖에 없는데, 그냥 월급쟁이로 세월을 보낸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모욕이니까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잘 안다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사장이 된다는 것, 경영을 한다는 것은 뜻하지 않은 많은 일을 경험하는 것이다. 또 많은 경우 지나고 나서야 '아, 그렇게 할 걸.' '그때 이걸 알았더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탄식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하늘이 심심해서 나를 세상에 보내지 않았고, 가까운 장래에 그걸 세상에 증명해 보여야 한다.'는 의무감에 오늘도 열심히 회사를 움직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무역&오퍼상 무작정 따라하기』 『홍사장의 책읽기』 『CEO 경영의 서재를 훔치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