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만들면서 ...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무역진흥공사에 있었고,
무역관에도 있었고,
무역 책을 몇 권냈고,
무역 강의를 하기도 하면서,
무역회사를 운영하며 Feelmas라는 브랜드로 수출과 수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점은 사람들이 무역을 무척이나 어려워하는 데, 그게 그저 부수적인 업무일 뿐인 서류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신용장, 원산지증명서, 구매승인서, 영사송장 등등 수출을 하다보면 많은 서류가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류는 그저 상업송장, 즉 commercial invoice를 조금 변경한 것들입니다. 무역서류는 상업송장과 부수적인 포장명세서 (packing list)만 잘 작성하면 나머지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 업무에 들어가면 서류중 많은 부분은 포워딩회사가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이 출현하면서 전자무역이 도입되고, 무역절차의 상당부분이 간소화되거나 쉬워졌습니다. 저는 이제는 ‘대중무역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E-bay, 옥션, G-market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수출도 많습니다. 물론 건당 액수는 작지만 해외 교포가 L.A에서 주문하면 그 것도 수출은 수출입니다. 이베이를 통한 수출 성공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소액수출을 하는 분들이 인보이스, 팩킹리스트, 수출신고필증을 잘 만들어서 무역에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자기 나름의 판매방법과 좋은 바이어들을 만났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보다 더 크고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는 많은 분들이 단지 서류 때문에 수출을 망설이는 것은 수출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지요.
보통 생각하는 무역실무하면 다 서류에 관한 내용으로 가득찹니다. 무역서한, 인커텀스, 신용장, 적하보험, 해상운송 등등.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무역실무의 가장 중요하고 흥미진진한 과정은 무역사절단, 전시회등을 통하여 바이어를 만나고 상담하고 주문을 받고 돈을 버는 일입니다. 게다가 수출을 하면 좋은 점은 한국에서는 내가 언제나 남에게 돈을 주는 사람이되어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지 않으며 내 뜻대로 일을 해볼 수있습니다. 좀 더 노력한다면 내 이름, 즉 내 브랜드로 수출을 한다면 가격도 내 마음대로 정할 수있습니다. 바이어나 소비자에게도 아쉬운 소리를 덜 해도 되는, 그야말로 살 맛 나는 삶을 살 수있습니다. 무역을 하다보니 그렇더군요. 아직 수출의 재미를 맛보지 못한 분들에게 그런 재미를 알 수 있는 그런 책을 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코트라에서 ‘수출을 쉽게 할 수 있는 서류업무’에 관한 매뉴얼을 만들자고 제안이 왔습니다. 제 마음에 딱 들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수출에서 자주 쓰이는 서류들, 수출이 어렵게 느껴지는 과정들은 쉽게 하는 업무일정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서류에는 제가 대학부터 33년, 무역회사 설립하고 20년동안 했던 경험을 썼습니다. 주로 자주 생기는 오류, 더 쉽게하는 무역을 설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각 서류를 구하고자 하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적어놓았습니다. 대부분은 ‘수출 첫 걸음 지원’팀의 웹사이트에 올렸고, 필요하다면 업무를 주관하는 기관으로 찾아갈 주소를 적어놓았습니다.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이 책을 보고 많은 분들이 수출을 쉽게 생각하고, 우선 시작이라도 할 수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책에 대한 내용이나 수출에 대한 내용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 저에게 이메일이나 블로그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재화 드림.
- 중앙대 무역학과 졸업
- KOTRA 홍보부, 전시부, 파나마무역관 근무
- 무역회사 '드미트리상사' 설립
- 현 '필맥스 코리아 (FEELMAX KOREA)'로 회사명 변경
- 무역&오퍼상 무작정따라하기, '홍사장의 책읽기'등 다수 저서